고구마 심는 시기부터 수확까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기준 총정리
고구마는 집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뿌리작물입니다. 단맛이 풍부하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저장성도 뛰어나 가정 텃밭은 물론, 소규모 농장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고구마 수확을 위해서는 지역별 기후 특성에 맞춘 심는 시기와 수확 시기, 모종 준비 시기를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기준으로 고구마 재배 전반의 시기별 정보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고구마 심는 시기: 기온과 토양 온도가 핵심
고구마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기온이 13도 이상, 토양 온도가 18~20도에 도달할 때 심어야 활착률이 높고 성장도 안정적입니다. 시기를 너무 앞당기면 냉해를 입고, 늦추면 성장 기간이 짧아져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남부지방(전남, 경남, 제주 등)
▶ 보통 4월 중순~5월 초에 심는 것이 적기입니다. 남부는 기온 상승이 빠르기 때문에 4월 중순에도 토양 온도가 충분히 올라갑니다. - 중부지방(경기, 충청, 강원 남부 등)
▶ 5월 초~5월 말 사이에 심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5월 중순이 지나야 늦서리의 위험이 거의 사라지므로 안정적인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TIP: 고구마는 추위에 약하므로 절대 서리가 지난 뒤 심어야 하며, 기상청의 기온 예보를 꼭 확인하고 심는 날을 정하세요.
고구마 모종 준비 시기와 모종 고르기 요령
고구마는 씨앗이 아니라 줄기 형태의 모종(순)을 심습니다. 직접 고구마에서 순을 키워 모종을 만들 수도 있고, 봄철이면 농업기술센터, 온라인몰, 종묘상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 남부지방
3월 말~4월 초부터 고구마 순을 준비하거나 구매합니다. 이때 고구마 줄기에서 새순을 잘라 물이나 흙에 꽂아 모종으로 길러냅니다. - 중부지방
4월 중순~5월 초까지 모종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특히 직접 모종을 키우는 경우엔 늦추지 말고 미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종 고르기 체크포인트
- 줄기 길이 25cm 이상
- 4~6마디 이상 확보된 튼튼한 줄기
- 잎 색이 진녹색이며 병해 없이 깨끗한 것
- 뿌리가 너무 자라지 않았거나, 가늘고 곧은 상태
모종은 심기 전 물에 1~2시간 정도 담가두면 뿌리 활착률이 올라가며, 뿌리 끝을 살짝 잘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구마 수확 시기: 서리 오기 전, 땅이 마른 시기가 적기
고구마 수확 시기는 심은 날짜로부터 약 100~120일 후로 계산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첫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서리를 맞은 고구마는 저장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쉽게 썩기 때문이죠.
- 남부지방 수확 시기: 9월 중순~10월 초
- 중부지방 수확 시기: 10월 초~10월 말
수확 전 주의사항
- 수확 전 3~5일은 물을 주지 않아야 껍질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아집니다.
- 비 온 직후 수확은 피해야 합니다. 땅이 질척하면 고구마 표면이 손상되고 보관이 어렵습니다.
고구마 재배 시 필수 관리 팁
- 두둑을 높게 만들기
고구마는 땅속에서 자라는 만큼 이랑을 높게 만들면 더 깊고 굵게 자랍니다. 배수에도 유리하죠. - 거름은 적당히, 햇볕은 충분히
특히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고구마는 자라지 않습니다. 햇볕은 하루 6시간 이상 쬐는 곳이 좋습니다. - 잡초와 병해충 관리
초기에 잡초가 자라면 고구마 순과 경쟁해 성장에 방해됩니다. 2주 간격으로 잡초 제거가 필요하며, 드물지만 총채벌레와 뿌리썩음병도 조심해야 합니다.
지역별 고구마 재배 시기 한눈에 보기
| 모종 준비 | 3월 말~4월 초 | 4월 중순~5월 초 |
| 모종 심는 시기 | 4월 중순~5월 초 | 5월 초~5월 말 |
| 수확 시기 | 9월 중순~10월 초 | 10월 초~10월 말 |
마무리: 기후 체크만 잘하면 누구나 성공 가능
고구마는 키우기 어렵지 않은 작물이지만, 시기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절대적인 성공 요인입니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기온 차이만 잘 고려해 모종 준비와 정식 시기를 정한다면, 맛 좋고 당도 높은 고구마를 가을에 넉넉하게 수확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는 땅에서 보물처럼 캐는 즐거움이 있는 작물입니다. 이번 봄엔 직접 고구마를 심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