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과 맛술,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요리를 조금만 해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미림'과 '맛술' 사이에서 고민해보셨을 겁니다.
둘 다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에 자주 등장하고,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제품처럼 보이는데요.
마트에 가면 ‘미림’도 있고 ‘맛술’도 있어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죠. 이번 글에서는 이 둘의 정확한 차이점과 각각의 용도, 그리고 어떤 요리에 어떻게 쓰면 좋은지에 대해 간단하고 명확하게 알려드릴게요.
미림이란 무엇인가요?
미림은 원래 일본의 전통 조미술 '미린'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미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찹쌀과 누룩을 발효시켜 만든 술로, 단맛과 감칠맛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알코올 도수를 낮춘 조미료 형태의 미림이며, 일부는 아예 발효 과정 없이 단맛과 향을 인공적으로 낸 제품도 있습니다.
미림은 음식의 잡내를 잡아주고, 풍미를 더하며, 재료에 윤기를 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생선요리나 고기요리에서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죠. 감칠맛도 은은하게 더해주기 때문에 복잡한 맛을 내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맛술은 어떤 조미료인가요?
맛술은 말 그대로 ‘맛을 낸 술’입니다. 일반 청주나 소주처럼 순수한 술이 아니라, 조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재료—예를 들면 설탕, 소금, 산미료, 향미료 등—를 넣어 만든 조미용 술이죠. 그래서 맛술은 일종의 ‘요리 전용 양념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맛술은 미림보다 단맛이 더 강한 경우가 많고, 알코올 도수도 낮게 조절되어 있어 조리 시 날려야 할 술 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 소금기가 약간 포함되어 있어서 간을 맞출 때는 따로 조절이 필요합니다. 미림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입문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조미료입니다.
미림과 맛술, 가장 큰 차이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포인트죠. 간단히 요약하면, 미림은 발효로 만들어진 감칠맛과 단맛이 특징이라면, 맛술은 설탕이나 향료 등을 인위적으로 첨가한 맛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깊은 맛’을 원한다면 미림을, ‘간편한 조리’를 원한다면 맛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또 하나의 큰 차이는 소금 함량입니다. 맛술에는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서 조미 과정에서 간장이나 소금 사용량을 줄여야 하는 반면, 미림은 거의 무염 또는 저염 제품이라 따로 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 점은 레시피를 따라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단,
- 맛술 중에도 ‘무염’ 제품이 있고
- 미림도 제조사에 따라 염분이 조금 포함된 경우가 있습니다.
→ 따라서 제품 뒷면 성분표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맛술 = 간이 되어 있는 조미술"
"미림 = 단맛과 감칠맛 중심의 무염 또는 저염 조미술"
어떤 요리에 어떻게 써야 할까?
만약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내고 싶은 국물 요리나 장시간 끓이는 찜요리에는 미림이 잘 어울립니다. 예를 들어 갈비찜, 생선조림, 된장찌개 같은 요리에는 미림이 제격이죠.
반면 간편하게 볶음요리를 할 때는 맛술이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제육볶음이나 닭갈비처럼 빠르게 조리하는 요리에는 맛술을 넣으면 간단하면서도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단, 맛술은 자체적으로 간이 있기 때문에 간장의 양은 조절해야 해요.
결론: 미림과 맛술은 다르다!
많은 분들이 미림과 맛술을 같은 제품으로 착각하시지만, 그 속성은 분명히 다릅니다.
미림은 전통적인 발효 술의 풍미를 지닌 조미료이고, 맛술은 설탕이나 향료 등이 더해진 복합 조미료입니다. 상황과 요리의 성격에 따라 알맞게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리를 자주 하신다면 둘 다 구비해 두고, 필요에 따라 적절히 활용해 보세요. 음식의 맛이 확연히 달라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