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키우는 법부터 꽃말까지, 예쁘게 키우는 모든 팁
화단이나 마당, 베란다 한쪽에 수국 한 송이 피어 있으면 그 공간이 한층 화사해지죠. 제가 처음 수국을 키우기 시작한 건 작년 여름인데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꽃이 크고 오래가서 키우는 재미가 크더라고요. 오늘은 수국 키우는 법부터 삽목, 씨앗 심는 시기, 꽃말, 개화 시기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릴게요.
수국의 꽃말과 매력
수국의 대표적인 꽃말은 '처음 만난 설렘', '진심', 그리고 '변덕'이에요. 꽃 색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죠.
- 파란 수국: 냉정함
- 분홍 수국: 사랑과 열정
- 보라 수국: 신비로움
그래서인지 생일, 기념일, 그리고 고백할 때 수국을 선물하는 분들도 많아요. 저도 친구에게 작은 분홍 수국을 선물했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수국 개화 시기: 언제 꽃이 필까?
수국은 보통 6월에서 7월 사이에 꽃이 만개합니다. 기온이 너무 높거나, 반대로 너무 춥지 않도록 봄철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주는 게 관건이에요.
개화 시기를 맞추려면 4월~5월에 잘 관리해줘야 하고, 햇빛은 오전에만 드는 반그늘에서 잘 자라요. 베란다나 화단, 건물 그림자진 곳에서 특히 잘 크더라고요.
수국 씨앗 심는 시기와 방법
수국은 보통 씨앗보다는 삽목으로 많이 키우지만, 씨앗에서 키우고 싶다면 늦가을부터 이른 봄 사이(11월~3월)가 적기입니다.
씨앗 심는 팁을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 배수가 잘되는 흙 준비 (마사토+배양토)
- 씨앗은 너무 깊이 심지 말고, 살짝 흙 위에 얹듯 심기
- 랩을 덮거나 비닐하우스처럼 습도 유지
- 햇빛은 간접광으로, 과습은 피할 것
참고로 발아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해요!
수국 삽목 시기와 방법
가장 일반적인 번식 방법은 삽목이에요. 저도 이 방법으로 두 포트를 성공했어요.
삽목 적기는 초여름(6월~7월)과 초가을(9월 초)입니다.
삽목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 건강한 수국 줄기를 10~15cm 정도 자르기
- 아랫부분 잎은 정리하고, 끝을 사선으로 자름
- 물에 1~2시간 담가두기 (수분 공급)
- 배양토에 심고, 그늘에서 물 자주 주기
- 약 2주 후 뿌리가 나기 시작하면 햇빛 노출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면 뿌리내림 촉진제(루트온 등)를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저는 물꽂이도 해봤는데, 토분보다 확실히 성공률이 낮았어요.
- 물꽂이: 줄기를 물에 담가서 뿌리를 내리는 방식입니다. 투명 컵이나 유리병에 꽂아두면 뿌리 발달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장점: 과정이 눈에 보이고 위생적
단점: 수분 과다나 햇빛 부족 시 썩기 쉬움
- 토분(흙꽂이): 줄기를 흙에 바로 꽂아서 뿌리를 내리는 방식입니다. 배양토나 마사토 혼합토에 심는 게 일반적이에요.
장점: 정착되면 바로 성장 가능
단점: 뿌리가 잘 내렸는지 확인이 어려움
수국 키우는 환경과 물주기
수국은 기본적으로 반그늘을 좋아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 햇빛: 하루 2~4시간 정도만 비추는 곳 (오전 햇빛 OK)
- 물주기: 흙 겉면이 마르면 듬뿍 주기, 여름엔 하루 1회
- 흙 배합: 산성 토양을 좋아함 (PH 5.5~6.5)
- 겨울 관리: 노지에서는 뿌리 보온, 실내에서는 과습 주의
베란다에서 화분으로 키운다면 통풍과 빛 조절이 정말 중요해요. 너무 습하면 뿌리 썩음병이 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수국을 예쁘게 피우는 팁
마지막으로, 수국 꽃을 예쁘게 피우고 오래 감상하려면 몇 가지 팁이 있어요.
- 가지치기는 꽃이 진 후 바로 하기 (늦어지면 내년 꽃 없음)
- 거름은 봄에 한 번, 꽃 피기 전 한 번 정도
- 꽃 색 조절도 가능해요.
- 흙에 황산알루미늄을 주면 파란 수국
- 석회분을 섞으면 분홍 수국으로 바뀌어요
저는 알루미늄 넣은 흙에 심은 화분만 파란색이 나왔는데, 그 변화가 꽤 신기했어요!
마무리하며
수국은 꽃도 크고 색도 예뻐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식물이에요. 키우는 법도 어렵지 않고, 삽목도 잘 돼서 금방 여러 포트로 늘릴 수 있죠.
지금이 바로 삽목이나 준비하기 좋은 시기니까, 예쁜 수국 하나 키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게 시작해도 충분히 정원이 되는 수국, 여러분도 꼭 한번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