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물이 있죠. 바로 특유의 쌉싸름한 맛으로 입맛을 확 돋워주는 머위나물입니다.
오늘은 이 머위나물을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는 머위나물 장아찌 만드는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간단하지만 제대로 숙성하면 봄철 별미 반찬으로 딱 좋답니다.
장아찌는 기본적으로 ‘담는법’과 ‘보관법’만 잘 알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어요. 특히 머위처럼 조직이 단단한 나물은 삶는법만 제대로 익혀두면 누구나 쉽게 담글 수 있죠.
재료
머위 296g,
소금 1/2 큰 술,
물 1100ml,
건표고버섯 6조각
파뿌리 2개,
황태채 7조각,
다시마 2조각,
양파 1/2개,
마늘 5쪽,
청양고추 2개,
건고추 2개,
육수 3컵,
진간장 1/2컵,
설탕 2 큰 술,
국간장 2 큰 술,
매실청 2 큰 술,
소주 1/2컵,
식초 1/3컵
* 컵은 종이컵 기준이고, 큰 술은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머위잎, 이렇게 삶아주세요!
먼저 머위는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흙기를 제거한 후 끓는 물에 굵은소금 1/2 큰 술을 넣고 40초에서 1분 정도만 데쳐주세요. 오래 데치면 식감이 물러지니 짧게 데치는 게 포인트예요.
데친 머위는 찬물에 바로 헹궈 열기를 빼고, 물기를 꽉 짠 후 줄기 껍질을 살짝 벗겨주시면 질기지 않아 식감이 좋아요. 이게 바로 머위잎 먹는법 중 하나랍니다. 머위잎은 너무 연하지도, 너무 질기지도 않아 장아찌로 담기 딱 좋아요.
감칠맛을 더해주는 육수 비법
장아찌 간장에 일반 물 대신 육수를 쓰면 맛이 훨씬 깊어집니다.
물 1100ml에 건표고버섯, 파뿌리, 황태채, 다시마, 양파를 넣고 15~20분 정도 끓여서 육수를 준비해주세요.
중간 불에서 은은하게 우려내야 재료의 감칠맛이 고스란히 배어 나옵니다.
끓인 후에는 재료를 모두 걸러내고 육수만 준비하면 끝!
머위장아찌 담는법과 장아찌 간장 비율
이제 장아찌 간장을 만들 차례예요.
육수 3컵,
진간장 1/2컵,
국간장 2 큰 술,
설탕 2 큰 술,
매실청 2 큰 술을 함께 넣고 한 번 끓여줍니다.
팔팔 끓으면 불을 끄고 소주 1/2컵, 식초 1/3컵을 넣어 풍미를 더해주세요.
이때 청양고추와 마늘, 건고추도 함께 넣으면 은은한 매콤함이 더해져 밥도둑 장아찌가 완성됩니다.
준비한 머위에 간장을 붓기 전, 반드시 식혀서 부어주세요. 뜨거운 상태로 부으면 머위가 숨이 죽고 질겨질 수 있어요.
보관법과 숙성 팁
머위장아찌 보관법은 간단합니다.
냉장 보관만 잘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 하루나 이틀 정도만 숙성해서 먹으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간장 양념이 더 배어들어 더욱 맛있어집니다.
2주 정도 숙성되면 정말 깊은 맛이 나요.
머위장아찌는 어떻게 먹을까요?
밥 위에 올려 싸먹어도 맛있고, 고기와 곁들여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특히 쌉싸름한 맛이 느끼한 음식과 잘 어울려 입맛 없을 때 제격이에요.
마무리하며
봄철 한정 머위나물을 이렇게 장아찌로 담가두면, 두고두고 계절의 맛을 즐길 수 있어요.
머위나물 장아찌 만드는법 어렵지 않으니 꼭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삶는법, 보관법, 담는법까지 알려드렸으니 이제 머위잎 먹는법은 마스터하셨죠?
한 번 만들어두면 든든한 반찬이 되어줄 머위나물 장아찌, 지금이 제철이니 꼭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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